스위티님, 안녕하세요. 따뜻한 봄날입니다. 여전히 아침, 밤으로는 쌀쌀하지만 낮 기온은 많이 올라 이제 제법 더운 날도 있더라고요. 겨울부터 이어진 꽃집의 시즌들은 화이트데이를 마지막으로 마무리가 되었답니다. 조금은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면서 그동안 비워진 상품들의 자리를 하나씩 채우고 있어요. 어제는 공연을 보러 다녀왔는데 벌써 벚꽃들이 피기 시작했더라고요. 아마 하루가 다르게 피어나니 스위티 분들이 이 뉴스레터를 읽으실 즘엔 여기저기 벚꽃들이 예쁘게 피어있겠죠?
오늘 디어 스위티에서는 봄 향기를 한층 더 느낄 수 있도록 봄꽃 이름이 들어간 향수들을 찾아보려고 해요. 이주의 꽃으로는 🌸윈터가 요즘 푹 빠져있는 염색 튤립을 추천드리고 시즌이 종료된 3월 말의 꽃집의 일상들을 전해드릴게요. 그럼 오늘도 함께 해 볼까요?💐
어디서 좋은 향기 안 나요?!
향수 속 봄꽃 찾아보기
🌸윈터는 향수를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향수를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어요. 향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매우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취향으로 봄꽃 이름이 들어간 향수에 대해 함께 알아보려고 해요. 제가 가지고 있고 사용해 본 향수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지난 호 ‘3월에 사야 할 봄꽃 리스트’에서 만나 보았던 프리지아와 튤립은 향수의 이름에서도 자주 만나볼 수 있어요. 봄꽃 이름이 들어간 향수하면 스위티 분들은 어떤 향수가 생각나실까요? 저는 프리지아 이름이 들어간 향수인 조말론의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산타마리아노벨라의 프리지아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같아요.
조말론 -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테이스팅 노트에 들어있는 말들이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의 향기를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달콤하지만 가볍지 않은 그리고 우디향이 살짝 느껴져요. 제가 느끼는 조말론의 향수들은 어딘가 살짝 쌉싸름한 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는 쌉싸름함보다는 달콤함이 조금 더 있는 것 같았어요.
산타마리아노벨라 - 프리지아
오래전부터 워낙 유명했던 향수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향이 특별하지 않고 파우더리한 향이 많이 나서 손이 잘 가지 않았던 향수에요.😥 호불호가 거의 없다고 이야기할 만큼 많은 분들이 산타마리아노벨라 프리지아의 산뜻한 비누 향을 좋아하시더라고요. 이름이 ‘프리지아’인 만큼 다른 많은 향을 갖고 있지 않아 깨끗하고 청순한 느낌이 있는 향수입니다.
바이레도 - 라튤립
사실 🌸윈터는 라튤립보다 튤립마니아의 향을 더 좋아하는데 튤립마니아는 핸드 제품으로만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둘 다 비슷한 향기를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튤립마니아 향이 더 달콤하고 부드럽게 느껴졌어요. 라튤립은 제가 헤어 미스트로 사용하고 있는데 산뜻하고 향기로운 꽃 향이 봄날에 잘 어울리는 향기예요.
테이스팅 노트를 살펴보니 라튤립에도 프리지아가 들어가는군요! 프리지아는 향수 분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꽃인가 봅니다.
사실 향수를 시향 할 때 이런 이런 꽃의 향기가 난다고 설명해 주시면 그 꽃의 향기를 자주 접하는 저에게는 ‘이 향기가 아닌데’ 싶을 때가 많아요. 물론 그 향기를 추출해 내기 위해서 어려운 과정들을 거쳐 멋진 향수로 탄생되는 것이겠죠?
이번 봄에는 봄꽃 향기 살짝 더해서 매일매일 꽃과 함께하는 기분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3월 5주 추천 꽃 뒤집으면 더 특별해지는 염색 튤립
튤립의 계절이 돌아 왔어요. 튤립은 수입 튤립 덕분에 일 년 내내 꽃 시장에서 만나볼 수는 있어요. 하지만 지금 국산 튤립들이 잔뜩 나오는 시기라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색상의 튤립들을 살 수 있답니다. 매장에서는 연핑크 색상 튤립이 가장 인기가 많은 편이고 노랑과 연보라색도 꾸준히 잘 판매가 되고 있답니다.
이렇게 예쁜 튤립들이 가득한데 요즘 🌸윈터의 마음을 뒤흔드는 튤립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염색 튤립입니다. 사실 염색 튤립은 이전에도 계속 있어와서 신상품의 느낌은 아니에요. 그냥 보아도 독특한 색상이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이 염색 튤립을 정말 예쁘게 사용하는 방법은 따로 있답니다. 살짝 피운 튤립을 조심스럽게 뒤집어 펼쳐주면 이렇게 예쁜 모양의 꽃을 볼 수 있어요.
✔ 염색 튤립이 들어간 꽃다발
처음 튤립을 이렇게 뒤집어서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꽃을 억지로 피워도 괜찮을까? 싶은 생각도 든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도 이렇게 예쁘니 고객님들께서도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이런 모양의 튤립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꽃 이름은 무엇인가요?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튤립이라고 말씀드리면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 염색 튤립이 들어간 꽃다발
✔ 염색 튤립이 들어간 꽃다발
염색 튤립을 처음 사용할 때에는 과감하지 못해서 꽃들 사이에서 잘 어우러지는 살몬 색상만 많이 사용했었는데 요즘은 딥한 블루 컬러에도 푹 빠졌어요. 화려한 화형과 함께 컬러까지 더해지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더라고요. 무엇보다 평범한 꽃다발에 강렬한 포인트까지 주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춥고 어두운 곳에서 다시 오므라드는 튤립의 특성상 염색 튤립도 예쁘게 펼쳐졌다가도 냉장고에 들어가면 다시 오므리려고 한껏 힘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실온에 보관하는 게 더 예쁜 튤립의 모양을 만들 수 있답니다.
✔ 염색 튤립이 포인트인 꽃바구니
✔ 염색 튤립이 들어간 꽃다발
플라워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이 염색 튤립을 사용해 보았었는데 아무래도 처음에는 연약한 꽃잎을 뒤집는 일이 쉽지만은 않아서 수강하시는 분들께서 꽃잎들이 다 찢어져 마음 아파하시더라고요. 꽃잎을 뒤집을 때는 아주 살살 달래주면서 천천히 가장 겉잎부터 살짝 뒤집어 주셔야 하는 것이 포인트랍니다.
✔ 염색 튤립이 들어간 꽃다발
✔ 뒤집어진 튤립과 튤립 꽃다발
집에 꽂아두신 튤립이 따뜻한 날씨에 꽃잎을 활짝 벌렸다면 조심스럽게 살짝 뒤집어보세요. 새로운 튤립의 얼굴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11월부터 바빠지기 시작한 매장이 12월부터는 졸업식의 재개로 엄청나게 바빠지더니 각종 행사들과 입학식을 거쳐 화이트데이까지 쭈욱 쉬지 않고 달려온 것 같습니다. 이제 진짜 겨울 시즌의 큰 행사들이 마무리되었네요. 계속된 일정으로 이번 겨울은 유난히 길게 느껴졌어요.
✔ 자동차 프로포즈 이벤트
이번 주에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곧 봄의 신부들이 많아지는 시즌이라 프러포즈하는 고객님들이 평소보다 많았어요. 그리고 주말에는 따뜻한 날씨에 데이트나 나들이 가는 고객님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손에 잡히는 데이트용 꽃다발 구매가 많았답니다.
얼핏 조금 한가해진 것 같지만 사실상 지금 꽃집 사장님들은 한참 머릿속이 복잡할 시기가 되었어요. 서서히 일 년 중에 가장 큰 행사인 어버이날을 준비해야 하거든요. 🌸윈터 역시 매장과 집에 거대한 박스들이 첩첩 쌓이고 있는 중이랍니다.
작년 어버이날은 다른 때보다 살짝 나태해졌었는지 미리 해두었으면 좋았을 작업들을 해두지 않아 더 바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일찍 준비해 보려고 서두르고 있답니다. 어버이날은 직전에 준비하려 하면 아이템들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 같아요. 늘 찾아와 주시는 고객님들이 계시니 작년과 똑같은 상품들을 준비할 수가 없어 서서히 상품군들을 정리하고 필요한 재료들을 모으고 있답니다.
다가오는 5월은 가정의 달이니 만큼 단체에서 진행하는 행사와 클래스 문의도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윈터 역시 5월 초에는 초등학생 아이들을 대상으로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에 대한 이론적 수업과 실기 수업을 진행하는 직업체험학습 일정이 잡혀있답니다. 잠시 한숨 돌리는 틈을 타 그동안 바빠서 채워두지 못한 매장의 상품들도 하나 둘 만들어서 채워두고 또 바빠질 일정에 대비하면서 3월을 마무리하고 있어요.
제 주변에는 꽃집을 하는 동료들이 많아서 일 년이 이렇게 바쁘게 지나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만 다른 분야의 일을 하는 친구들은 꽃집이 이렇게 바쁜 곳인 줄 몰랐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바쁜 줄도 모르고 꽃집 생활을 이어갔었는데 이렇게 스위티 분들에게 꽃집의 일상을 전하다 보니 정말 빡빡하게 5개월이 흘러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프리지아 만 원의 행복 이벤트
지난주부터 꽃 시장에 공급이 많고 수요가 적어지는 시즌이라 꽃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해졌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윈터의 매장에서는 프리지아로 만 원의 행복 이벤트를 진행했답니다. 저는 일 년에 한두 번 꽃값이 착할 때 고객님들께서 부담 없이 계절 꽃을 구매하실 수 있도록 이러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스위티 분들도 이번 주에는 꽃 사기가 덜 부담스러우실 것 같으니 평소 보고 싶은 꽃이 있으셨다면 꽃집에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은 주간입니다.💐
새벽에는 영하의 날씨였다가 한낮 햇살 아래에서는 정수리가 뜨끈해지는 일교차가 정말 큰 시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요즘 목감기 걸리는 친구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스위티 분들도 이럴 때일수록 한낮 날씨에 방심하지 마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스위티 분들 올해에는 어디로 벚꽃을 보러 가실지 결정하셨나요? 작년에는 대구 이월드의 벚꽃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 올해에는 일에 치이다 보니 어느새 벚꽃이 서서히 피고 있더라고요. 서울에 있는 궁들의 야간개장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어서 올해에는 한국 정취 가득한 곳에서 벚꽃을 감상해 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디어 스위티는 4월~5월 두 달간 2주가 아닌 3주에 한번 소식을 전할 예정이에요. 매장 운영과 학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보니 5월 시즌 준비와 과제에 치여 사는 삶이 결코 녹록지가 않네요. 그래도 제가 늘 과제보다 먼저 스위티 분들께 전할 소식들을 작성한답니다! (공부하기 싫어서 그런 거 아니에요..)😅
본격적으로 봄꽃을 즐기고 계시면 더 따뜻해진 3주 뒤 4월 18일 화요일 디어 스위티가 새로운 모습과 소식으로 함께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