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가 보내는 달콤한 뉴스레터 vol.24 안녕하세요. 스위티님, 명절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명절 동안 어르신들께 인사드리는 고객님들의 꽃과 성묘 가시는 고객님들의 꽃을 준비해 드리며 보냈답니다. 비록 하루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하루 종일 집에 머물러 있는 시간도 가졌어요. 바쁜 일상을 지내다 보니 하루의 휴식도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스위티 분들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오랜만에 가족들도 만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셨나요? 저는 소파에 약과를 펼쳐놓고 먹으면서 TV를 봤는데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번 명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날 밤, 저만 괴로웠던 건 아니겠죠? 좋아하는 일을 해도 일은 일인가 봅니다.
오늘 디어 스티위에서는요, 본래부터 자연을 사랑하는 인간의 마음, 바이오필리아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이주의 꽃으로는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매력적인 스타티스를 만나보고, 플로리스트의 일상에서는 1월 인사이동 기간에 인기 있었던 식물을 함께 보도록 할게요.
오늘도 디어 스위티와 함께 해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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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생긴 그 날부터 계속
내 혈관 속 DNA가 말해 줘, 바이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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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저서 『바이오필리아』에서 우리 유전자에는 생명 사랑의 본능이 새겨져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에드워드 윌슨이 직접 작명한 바이오필리아(Biophilia)는 ’생명(Bio-)’과 ‘좋아함 또는 호성(-philia)’의 조합어라고 합니다.
스위티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스위티 분들의 유전자 속에도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이 숨 쉬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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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란국죽 *이미지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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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의 생각도 에드워드 윌슨 교수님과 같답니다. 인간이 본래 자연을 사랑하는 모습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방식이 달라졌을 뿐 여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예술에서는 자연물이 많이 등장해왔으니까요. 화가들은 아름다운 풍경과 과일,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꽃과 나무를 그렸고, 각종 문학과 음악에서도 꽃과 나무,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있어요. 서양의 예술과 동양의 예술에서의 관점 차이가 있다면 동양에서는 예술작품 안에서 자연물에 빗대어 작가의 내면을 반영했던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던 사군자 그림 같은 것이겠죠! 매란국죽에 선비의 청렴하고 곧은 기품을 빗대어 표현했으니 말이에요. ✨ 디어스위티 vol.07 조선시대 꽃 이야기 <그림 속에 피어난 꽃>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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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현대인들은 바쁘고 단순한 일상을 살게 되었지만, 그 속에서도 인간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새로운 유행들을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트렌드 코리아 2022’ 책에서 ‘러스틱 라이프’라는 키워드가 있었어요. 러스틱 라이프란 ‘시골 특유의’라는 뜻의 영어 단어 ‘Rustic’과 ‘생활, 삶’을 뜻하는 ‘Life’를 합쳐 만든 신조어로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안정을 취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뜻해요. 요즘에는 주말마다 시골로 떠나 여가를 즐기거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형태의 휴가들도 많이 찾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팜스테이나 주말농장을 가꾸는 일, 그리고 불멍, 물멍 등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윈터의 눈에는 이러한 모든 활동들이 바이오필리아, 즉 본래부터 자연을 사랑하는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 유행들이 아닌가 싶어요. 결국 인간은 자연 속에서 안정감을 얻고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죠.
스위티 분들도 꽃을 사랑하는 그 마음을 잘 생각해 보면 꽃이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줘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꽃 그 자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는 것 역시 바이오필리아에 속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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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경에 관한 이런저런 책들을 읽으면서 참 진부하지만 마음에 ‘딩동!’하고 들어왔던 구절이 있었는데요, 자연은 인간 없이 살 수 있지만 인간은 자연 없이 살 수 없다는 말이었어요. 어찌 보면 자연은 인간 없이 더더 잘 살 수 있는데 인간은 많은 것을 제공해 주는 자연을 이용해 개발을 핑계로 끊임없이 파괴하고 있으니까요.
새삼 내가 꽃을 위해 해주는 것은 없지만 꽃은 나에게 정말 많은 것들을 제공해 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오늘은 늘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꽃들을 소중하게 바라봐 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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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주 추천 꽃 바스락바스락 소리까지 귀여운, 스타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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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주도 지난주도 그리고 오늘도 🌸윈터가 꽃시장에서 꼭 데리고 온 꽃이 있는데요. 바로 이 ‘스타티스’입니다. 요즘 얼굴이 탐스럽게 컨디션이 너무 좋더라고요. 아마 스위티 분들도 한 번씩은 본 적이 있으신 꽃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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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티스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진보라, 진한 핑크, 형광 노란색처럼 강렬한 색상의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엔 파스텔 계열로 너무 예쁘게 잘 나오고 있답니다. 물론 이전부터 있던 비비드 한 색상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요즘 연보라 색상과 피치빛이 도는 스타티스가 너무 예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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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티스는 드라이가 가능한 꽃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어요. 싱싱한 절화 상태에서도 꽃 얼굴을 만지면 드라이플라워인 것 마냥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요. 그래서 스타티스를 처음 보시는 고객님들은 꽃의 촉감을 많이 신기해하신답니다. 드라이를 했을 때에는 살짝 숨이 죽기는 하지만 비교적 형태의 변화가 적고 색상도 대체로 그대로인 꽃이에요. 물론 모든 드라이플라워들이 그렇듯이 습도의 변화와 햇빛에 의해 색이 바래어지기는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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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티스의 줄기는 다른 꽃들처럼 원형의 줄기가 아니라 삼각형이나 오각형으로 생겼답니다. 각이 져있는 줄기라니 정말 특이하죠? 본래 개화시기는 4-5월이라 어버이날 시즌에도 잘 사용하는 꽃인데, 요즘은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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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가 보는 알록달록한 스타티스의 얼굴은 꽃이 아니라 꽃받침이라는 사실! 스타티스의 바스락거리는 꽃받침 안에 아주 자그마한 꽃이 피어오르는데 정확하게는 이것이 스타티스의 진짜 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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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티스는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요. 절화의 수명이 길고 드라이가 가능해서 이러한 꽃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꽃인 것 같아요. 꽃말 때문에 스타티스만 넣은 꽃다발을 찾으시는 고객님들도 종종 계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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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스트 입장에서 스타티스를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꽃다발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소재이기 때문이에요. 빵실하게 부피감을 가지고 있고 줄기가 미끄럽지 않아서 꽃다발을 만들 때 수월하게 도와주는 고마운 소재랍니다. 🌸윈터가 진행하는 핸드타이드(꽃다발)를 만드는 플라워 클래스에도 잘 사용하고 있어요. 핸드타이드 수업은 수강생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수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손에서 미끄러지는 꽃들을 이 스타티스가 잘 지탱해 주기 때문에 초보자분들이 사용하기에도 적합한 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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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건조한 계절은 자연 드라이하기에도 좋으니 2월 졸업시즌이 오기 전에 스타티스 한 아름 구매하셔서 하얗게 뿅뿅 피어오르는 꽃도 감상하시고 예쁘게 드라이해서 봄까지 쭈욱 감상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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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센스있게 승진 화분 선물, 딱!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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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서 1월은 졸업식 뿐 아니라 인사이동도 많은 시즌이었어요. 예전에는 인사이동이나 승진을 축하 할 때 대부분 동양란, 서양란 같은 난 종류를 많이 보내셨지만 젊은 고객님들이 많은 🌸윈터의 매장에서는 테이블 사이즈의 화분들이 많이 나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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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들 사이에서 식물들의 유행도 존재하는 걸까요? 이번 시즌에 유난히 인기 있었던 식물이 있었는데 바로 은행목입니다. 사실 은행목의 개량종인 나무인데 아악무, 사랑목이라고도 불리는 다육이 과의 식물이에요. 작은 나무 한 그루처럼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는데 더 예쁜 점은 나무에 꽃이 피듯 잔뜩 피어있는 핑크색 잎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누군가는 미니 벚꽃 나무라고 부르기도 하더라고요. 이 핑크색은 해를 많이 볼수록 더 많아지고 진해진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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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이 과의 식물인 만큼 물을 많이 주면 오히려 과습으로 죽을 확률이 크답니다. 배수가 잘 되도록 하고 물을 준 후에는 환기가 잘 되도록 해주는 것이 좋아요. 키우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기는 하지만 해가 잘 드는 창가 앞에 두면 비교적 잘 자라는 것 같아요. 지금은 너무 춥지만 따뜻한 계절에는 밖에다가 내두니 금세 핑크색 잎들이 잘 피워내더라고요. 이 핑크색들은 꽃이 아니라 핑크색으로 물드는 잎들이랍니다.
어쩌면 인사이동 시즌에 이 은행목을 많이 찾으시는 이유가 꽃말 때문인 것 같기도 한데요, 핑크 은행목의 꽃말은 ‘기쁜 소식’이랍니다. 승진 소식에 딱 어울리는 꽃말이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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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늘 언제나 인기가 많은 두 번째 식물은 안스리움이에요. 안스리움은 빨강, 흰색, 미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있지만 🌸윈터의 매장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받는 친구는 핑크색 안스리움 이랍니다. 안스리움은 공기 정화를 잘하는 식물로도 알려져 있는데 특히 새 집 증후군에 좋다고 해요. 1년 내내 예쁜 색의 꽃을 볼 수 있는 식물이라 초록 초록한 식물 사이에서 포인트가 되기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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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새해에도 부자가 되고 싶은 우리의 꿈은 변하지 않겠죠? 돈을 불러 모은다는 의미를 가진 금전수 역시 꾸준한 인기가 있었답니다. 일반 금전수보다 가격이 비싼 고급종의 보석 금전수가 있는데, 요즘은 그 중간에 가격대인 럭키 금전수가 인기가 많답니다. 럭키 금전수는 잎의 모양이 동글동글해서 좀 더 귀엽고 부드러운 모습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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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동 시즌에는 주변 관공서로 배송을 다니느라 정신이 없답니다. 포장하고 이동하고 포장하고 이동하고의 반복이에요. 그래도 기쁜 날 꽃과 식물을 선물한다니 멋진 일인 것 같아요.
그러면 이번 인사이동 시즌에 나갔던 식물들을 보여드리면서 이번 호의 일상도 마무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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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왔는가 싶더니 어느새 1월도 마지막 날이 되었어요. 시간이 참 빠르죠? 디어 스위티가 스위티 분들과 함께 꽃 이야기를 나눈 지도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채워졌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죠. 소중한 스위티 분들과 함께 사계절을 보낼 수 있음에 꽉 채워 행복한 일 년이었습니다. 늘 부족함이 많지만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요. 따뜻한 2주 보내시고 다가오는 2월 밸런타인데이에 디어 스위티 25호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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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오늘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피드백, 일상 이야기, 꽃 이야기
모두모두 환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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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꽃이야🌹 dear.swee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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