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티님, 2주간 잘 지내셨나요? 요즘은 새삼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어느덧 2022년도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니 한 살 더 먹을 생각에 서글퍼집니다.😰 오늘 디어 스위티에서는 쌀쌀해지고 있는 날씨에 어울리는 꽃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겨울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포근한 느낌의 꽃 3가지를 보여드리고, 이주의 꽃으로는 몽실몽실 터진 팝콘 같은 모양에 달콤한 향기의 꽃 스토크를 공유해 볼게요. 그리고 이번 주 플로리스트의 일상에서는 지난주 있었던 빼빼로데이 후기를 들려드리면서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추운 날씨에 스위티 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이번 호의 꽃들도 만나보러 가볼까요?
미리 준비하는 겨울 다가오는 겨울엔 꽃으로 포근함을 가득 채워요!
오늘 스위티 분들과 공유할 꽃 이야기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꽃집에 나타나고 있는 아이템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몽글하고 포근해 보이는 생김새로 추운 겨울날 사랑받는 꽃들입니다.
먼저 소개해 드릴 아이는 겨울 분위기를 가득 품고 있는 목화예요. 드라마 도깨비에서 목화 꽃다발이 등장한 이후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꽃이랍니다. 스위티 분들도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했던 목화 꽃다발을 기억하실까요? 목화 꽃다발은 그 해 겨울 졸업식에서 전에 없던 엄청난 인기를 누리면서 꽃 시장에 품절 사태를 불러일으켰답니다. 미디어의 영향력이란!👍 그때 🌸윈터 역시 졸업식 꽃다발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목화 꽃다발이 가장 먼저 품절되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 목화가 들어간 꽃다발
✔ 목화 리스
목화는 보들보들 솜뭉치들이 동글동글하게 붙어있는 얼굴들이 한 가지에 7-8개 정도씩 긴 형태로 붙어있어요. 이 솜들은 시들거나 썩지 않아서 아주 오랜 기간 그 형태를 유지하며 볼 수 있답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프리저브드 플라워에 목화를 함께 넣은 꽃다발이 늘 잘나가고 있어요. 이 목화의 꽃말이 ’어머님의 사랑’이라는 점에서 졸업하는 자녀의 꽃다발로 더 많은 인기를 끌었답니다.
✔ 라그라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겨울 분위기의 꽃은 라그라스예요. 라그라스는 매장에 오시는 고객님들께서 강아지풀이라고 많이 부르시는데 모습은 약간 다르게 생겼답니다. 참고로 강아지풀의 꽃말은 '동심'이고 라그라스의 꽃말은 '당신의 친절에 감사합니다'에요. 라그라스는 보통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판매가 되어 여러 가지 색상으로 만나볼 수가 있어요. 얇은 털들이 촘촘히 모여있는 털 방망이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많은 분들이 좋아한답니다.
🌸윈터가 이용하는 이 라그라스의 다른 사용법은 토끼 귀를 만드는 것이에요! 토끼 귀라니 오잉?!하셨겠죠? 특히 겨울에 인기 있는 꽃인 퐁퐁 국화 얼굴에 토끼를 만드는 데 이렇게 토끼 귀로 많이 사용한답니다. 귀여움이 한층 더해지는것 같죠?
✔ 안개꽃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겨울 분위기의 꽃은 바로 안개꽃입니다. 안개꽃이라니 정말 클래식하죠? 자칫 꽃다발을 촌스럽고 지저분하게 만든다는 점 때문에 조심스러우면서 또 빵실하게 올라온 얼굴을 보면 너무 예뻐서 이중적인 마음을 들게 하는 꽃이에요.
✔ 트렁크 프로포즈에 사용 된 안개꽃
이 안개꽃은 여름보다 겨울이 더 예쁜 꽃인데 여름에는 얼굴이 작고 살찌우지 못한 상태라면 지금부터 나오는 안개꽃은 얼굴이 빵빵하고 몽실하게 잘 터진 팝콘 같답니다! 사실 어제 작업한 트렁크 프로포즈에 사용하기 위해 안개꽃을 데려왔었는데 얼굴이 너무 예쁘게 피어서 눈꽃처럼 총총 내리는 것 같았어요. 요즘 프리저브드 안개꽃도 다양하게 사랑받고 있지만 눈처럼 하얀 흰 안개꽃으로 겨울 분위기를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 핑크색 안개다발
여기까지 🌸윈터가 뽑은 겨울 분위기를 더 해주는 아이템들이었습니다. 이 꽃들이 있으면 왜인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죠? 겨울 분위기를 더 해주는 꽃들과 함께 성큼 다가올 겨울을 미리 준비해 보세요!💐
11월 셋째 주 추천 꽃 영원한 아름다움, 스토크
이번 주 스위티 분들께 추천해 드릴 꽃은 바로 스토크입니다. 스토크는 달콤한 향기로도 잘 알려져 있는 꽃이에요. 긴 줄기에 팝콘같이 빵빵 터진 탐스러운 꽃송이들이 몽실몽실 달려있는 모양이에요. 색상도 주로 연핑크, 연보라, 화이트, 피치 계열이 많이 나오다 보니 (진핑크, 진보라도 있어요!) 저는 이 스토크를 떠올리면 달콤함이 가득한 로맨틱한 기분이 들어요.
스토크가 꽃 냉장고에 있을 때면 냉장고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엄청난 향기가 느껴지는데 그 항기를 맡을 때면 🌸윈터는 졸업시즌이 떠올라요. 졸업 시즌은 너무 바빠 힘든 시기라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어요. 😂
✔ 진보라 색상의 스토크
즉, 이 스토크가 한창일 때는 12월과 1월, 겨울인데 이번에 들여온 스토크도 컨디션이 아주 좋았답니다. 스토크는 아래에서 위로 꽃이 피면서 먼저 피었던 아래 꽃 꽃잎들이 먼저 지는 모습을 하는데 그 과정이 생각보다 길어서 오랫동안 예쁘게 감상할 수 있는 꽃이기도 합니다. 다만 줄기가 잘 무르고 미끌미끌해지는 점 때문에 자주 물을 갈아주고 줄기도 흐르는 물에 잘 헹구어 주어야 해요.
✔ 스토크가 들어간 꽃다발
스토크의 꽃말은 긴 수명처럼 '영원한 아름다움'입니다. 그리고 아주아주 예쁜 우리말 이름도 가지고 있는데 '비단향꽃무'라는 이름이에요. 그 이름에서도 스토크가 얼마나 아름다운 향기를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가 있어요. 프랑스에서는 남자가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면 절대로 바람을 피우지 않겠다는 의미로 스토크를 모자 속에 넣어 다녔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이름이며 향기, 전설까지 모두 달콤하네요.
우리가 흔히 만나는 스토크는 겹스토크로 꽃송이의 꽃잎들이 여러 겹으로 빵실하지만 가끔 홑스토크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홑스토크는 말 그대로 꽃잎이 한 장씩이라 겹스토크보다 하늘거리는 얼굴 형태를 가지고 있어요.
✔ 스토크가 들어간 꽃다발
돌아온 스토크의 계절! 이번 주는 스토크로 달콤한 무드를 업 시켜보면 어떨까요?
마음을 전하는 날에도 꽃은 필수! 꽃집의 빼빼로 데이 이야기
11월로 들어서면서 각종 행사들이 많은 시즌이 되었나 봐요. 🌸윈터의 매장도 조금 더 분주해진 것 같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빼빼로데이가 있었죠? 빼빼로데이에 꽃을?!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각종 기념일에는 그래도 꽃을 찾으시는 고객님들이 제법 있답니다. 하지만 🌸윈터의 매장은 빼빼로데이가 엄청나게 바쁜 날은 아니었는데 올해에는 유난히 바쁜 빼빼로데이를 보냈어요. 아마 금요일이기도 해서 꽃을 찾으시는 분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꽃집을 오픈했던 첫해에 맞이 했던 빼빼로데이는 말 그대로 폭망이었어요. 하하하. 😂 오픈한지 두 달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고객님들의 니즈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때 썸머님과 야심차게 준비했던 패키지도...... 😭
몇 해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느낀 바는 아주 큰 기념일이 아니라 소소하고 재미있게 빼빼로를 주고받는 날인만큼 딱 그 정도면 된다는 것이었어요! 과하지 않고 귀엽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정도요!
이런 날은 고객님들께서 빼빼로데이용으로 준비한 패키지가 있는지 물어보시는데 매년 주문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 보니 늘 새로운 메인 상품을 준비하는 게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로즈 베어가 한참 유행이었던 시절이라 낮 시간 동안 로즈 베어를 배달 다니느라 이리저리 바빴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에는 올해의 인기 상품이었던 샤넬 장미를 자그마하게 준비했답니다. 지난번에 스위티 분들께 소개해 드렸던 샤넬 장미 기억하실까요? 이번에는 비누꽃뿐만 아니라 생화 샤넬 장미도 제가 직접 그려봤습니다. 어떤가요?
비누꽃 샤넬 장미도 생화 샤넬 장미도 준비해둔 수량이 모든 소진되었고, 생화 미니 꽃다발들도 모두 소진되어 꽃 냉장고를 텅텅 비운 빼빼로데이였답니다.
다 상술이라고 하는 기념일들이지만 그래도 나만 못 받으면 괜히 서운해지는 날인 것 같아요. 커다란 꽃다발이 아니어도 한두 송이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행복들을 전달하는 일을 하는 건 더더 행복한 직업이겠지요?
내년에는 또 어떤 아이템을 준비해야 할까요? 꽃집을 운영한다는 건 생각보다 창의력이 꽤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오늘 스위티 분들께 전해드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만나본 꽃들이 스위티 분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 드렸을까요? 요즘 마트에 딸기가 슬슬 나오던데, 🌸윈터 기준에는 딸기가 나오는 계절이 되면 꽃시장에도 예쁜 봄꽃들이 슬쩍 나타나거든요. 스토크를 포함해서 라넌큘러스, 튤립, 프리지아 등등! 어느덧 꽃집을 운영한지 5년 차가 되었는데도 예쁜 꽃이 나오는 계절이 되면 꽃시장 가는 것이 여전히 설레는 것 같아요.😊
요즘 스위티 분들을 설레게 하는 꽃은 어떤 꽃일까요? 스위티 분들도 꽃과 함께 설레는 2주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디어 스위티는 2주 후 11월 29일 화요일에 또 예쁜 꽃과 함께 돌아올게요!